피트 부티지지의 (사실상) 빅토리 스피치

팟캐스트 듣기


아이오와 코커스가 초유의 ‘표 집계 마비 사태’로 투표한 지 만 이틀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아이오와주 민주당은 코커스 최종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올린 팟캐스트 “4화. 악몽이 된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러면서 결과가 나오지 않은 탓에 애꿎은 민주당 후보들만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꼭 중요한 아이오와 빅토리 스피치 기회를 놓쳤다고 말씀드렸죠.

오늘은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e) 후보의 (사실상의) 빅토리 스피치 전문을 소개합니다. (번역은 뉴스페퍼민트의 권채령(eyesopen1)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민주당 경선후보 피트 부티지지의 아이오와 코커스 연설

원래 예정대로라면 코커스 결과가 나왔어야 하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결과 발표가 다음날로 미뤄져서 후보는 다음 경선이 예정된 뉴햄프셔로 떠나야 하는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부티지지는 연설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둔 지금, 모든 지표가 우리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에둘러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현재 75% 개표가 진행된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서도 부티지지는 실제로 26.9%의 표를 받으며 버니 샌더스 후보(25.2%)를 근소하게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는 모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믿는 이유는 제 나이 때문이 아니라 경험 때문입니다. 저는 군복무 경험을 통해서 미국의 단합에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군복 소매에 붙은 성조기를 빼면 서로 공통점이라곤 전혀 없는 전우들과 전장 한 복판의 먼지 속에서 군화끈을 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목숨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미국의 대담함을 믿는 것은 한때 죽어가는 도시를 텅빈 공장의 그늘에서 눈부신 미래로 이끌어 낸 경험 덕분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는 바로 이 자리의 경험 덕분에 저는 소속감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소속감이라도 느껴볼 수 있을까,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둔 것 때문에 영원히 아웃사이더로 남지 않을까, 군복을 입어볼 수는 있을까, 누군가가 나를 받아들여줄까, 평생 사랑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을까 걱정하던 인디애나 출신의 소년은 오늘 시장으로, 참전용사로, 행복한 유부남으로, 백악관에 한발짝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 피트 부티지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연설 중
* 4화에서 이야기하려다 깜빡하고 빼먹은 이야기가 있어 덧붙입니다.
중간에 지지자들이 외치는 구호 가운데 붇-에지-에지! 붇-에지-에지! 처럼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부티지지 후보가 자기 성을 발음하는 방법으로 Boot, Edge, Edge 이 단어를 각각 따로 발음한 다음 3배속으로 이어붙이면 정확한 발음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미국 사람들도 실제로 혀를 내두를 만큼 이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했지만, 이제는 저 세 단어를 이어 붙인 로고, 티셔츠, 머그컵 등 상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한글로 이름을 쓸 때는 부티지지로 쓰지만, 아메리카노2020 청취자 여러분들은 현지 발음으로 읽고 싶으실 땐 본인피셜로 확정된 발음법을 따라 ‘부뎃젯지’ 정도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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