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리고 가정 04

팟캐스트 듣기

클라우디아 골딘 교수의 책 “커리어 그리고 가정”을 함께 읽는 네 번째 에피소드 올렸습니다. 남자가 1달러를 벌 때 여자는 80센트밖에 못 번다는 말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일을 비롯해 커리어와 가정을 동시에 추구해 온 여성의 여정이 마지막 챕터를 성공적으로 쓰기 위해 우리가 모두 해야 할 일들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 책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시간부터는 리처드 라자루스 교수가 쓴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을 함께 읽습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04”의 2개의 생각

  1. 무려 지난 12월에 구입했는데 다 못읽고 있던 책이었어요. 다 읽고 나서 팟캐스트 들으려고 아껴두었다가 연휴에 책도 다 읽고 팟캐스트도 몰아서 듣는 중이네요. 자세한 해설 감사드리고 궁금했던 배경설명도 좋았습니다. (저도 래드클리프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위키피디아를 찾아보기도 했어요) 탐욕스런 직업이 높은 보상을 받는 현재의 시스템에 대한 골딘 교수의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것을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는 역량에 감탄했습니다.
    저는 집단 5에 속하는 전문직여성이고 이 책에서 정의한 가정과 커리어를 모두 성취했다고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휴일인 오늘도 오전에 병원에 가서 환자를 보고 왔는데, 양가 어머님의 도움과 본인의 커리어를 저의 것보다 우선하지 않은 남편 덕에 이런 커리어를 이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육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남편보다 더 자주 학교에서 호출되며, 학원과 과외를 어레인지해야 합니다. 책에서는 의사가 다른 전문직보다 gender gap이 적은 것처럼 나오긴 했고 저도 동의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많은 여성의사들이 아카데미아에서의 탐욕스런 직업을 이어가거나 독립적인 클리닉의 오너 (개원의)가 되기보다는 파트타임 페이닥터로 살아갑니다. 제가 몇년 전 신문에 쓴 칼럼에서도 이런 문제를 얘기한 적이 있어서 (https://m.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122031018…) 더욱 이 책이 반가웠어요. 의사의 일이 책에 나온 약사의 일처럼 표준화되고, 동료에 의해 대체가능하며, 기업화하고, 정보기술이 이용되면 이러한 gender gap이 줄어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어쨌든 우리가 크나큰 전환이 일어나는 시기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Like · Reply · 1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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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선영 선생님, 길게 댓글을 썼는데 실수로 날라가 버렸습니다ㅠ 흙; 코멘트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은 저희가 “한국 사회는 그렇다면 지금 몇 단계쯤 와 있는 걸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다 못했는데요, 그 부분은 말씀해주신 것처럼 두고두고 이야기를 모으고 나누고 토론하고 고민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관한 팟캐스트는 일단 마무리했지만, 다음에 언젠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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